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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을 맞아 손발저림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추워진 날씨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그런 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손발저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혈액순환장애, 허리신경압박 이외에 말초신경질환이나 척추질환, 뇌졸중, 심리적인 문제 등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림 증상 양측으로 나타나는 ‘말초신경병증’

손발저림의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말초신경병증’이다. 뇌와 척수를 중추신경, 척수에서부터 갈라져 나오는 가느다란 신경부터 말초신경이라고 한다. 말초신경은 ‘신경공’이라고 불리는 척추뼈 사이 작은 구멍을 통해 뼈 밖으로 나와서 팔·다리·몸통 등 온몸에 넓게 분포한다. 이는 기능에 따라 운동·감각·자율신경 세 가지로 구분되며, 각각의 신경들이 손상되는 경우 모두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손발저림의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말초신경병증’이다. 말초신경병증은 팔다리를 비롯해 몸 전체에 전선줄처럼 퍼져있는 말초 신경계의 감각 신경의 손상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만약 운동신경이 손상되면 힘이 빠지고 근육이 마를 수도 있으며,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땀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되거나 대·소변 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고, 어지럼증도 생길 수 있다.

  말초신경병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특히 목과 허리 부위에 있는 말초신경의 손상이 흔하게 발생한다. 목과 허리는 평소 움직임이 잦으므로 경추와 요추도 연결된 관절을 통해 지속적으로 움직여지게 되는데, 이런 움직임에 의해 척추뼈 사이 구멍에 지나가는 신경뿌리가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면서 손상되기 쉽다. 이를 ‘신경뿌리병’ 이라고 지칭하며, 손발 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된다.

 

말초신경병증



여러 개의 말초신경이 동시다발적으로 손상되는 ‘다발말초신경병증’의 경우에는 보통 저림 증상이 초기에 발바닥이나 손끝에서 먼저 나타나다가 점차 팔다리 전체로 양측 또는 대칭으로 진행하는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걷기, 달리기, 젓가락질, 글씨쓰기 등의 기본적인 생활에도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말초신경병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손이나 발에서 시작되는 타는 듯한 통증이 자주 발생합니다.
  2. 찌릿찌릿한 느낌이 특정 부위에서 느껴지며, 이는 신경 손상의 결과입니다.
  3. 저림이 나타나고, 특히 손끝이나 발끝에서 흔하게 느껴집니다.
  4. 특정 자세를 취할 때 저림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5. 무감각이 발생하여 감각이 둔해지거나 아예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근육 약화로 인해 물건을 드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7. 일상적인 활동에서 쉽게 피로를 느끼고 에너지가 부족해집니다.
  8. 균형 감각이 상실되어 걷거나 서 있을 때 불안정함을 느낍니다.
  9. 쉽게 넘어지거나 부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10. 온도 감각이 변화하여 정상적인 온도에 대한 반응이 둔해지거나 과민해집니다.
  11. 피부의 색깔 변화가 나타나고, 붉어지거나 창백해질 수 있습니다.
  12. 발한 기능이 저하되거나 과도하게 땀이 나기도 합니다.
  13. 세밀한 동작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여 글씨 쓰기나 버튼 잠그기가 힘들어집니다.
  14. 증상은 양측에서 대칭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한쪽에서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15. 특히 야간에 증상이 악화되어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16. 하루 동안의 활동에 따라 증상이 변동하며, 피로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17.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18. 증상이 진행되면, 근육 위축이나 비정상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9. 각종 자극에 대한 감각이 떨어져서 작은 상처나 부상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증을 방치할 경우에는 몸 전체로 저림증이 진행되고 마비까지 올 수 있다”면서 “특히 예전에 없던 손발저림이 발바닥이나 발가락 끝, 손가락 끝에서부터 나타나서 점차 올라오고, 보행 장애나 젓가락질 사용에 문제가 있다면 말초신경들에 대한 근전도검사, 신경전도검사, 유발전위검사 등을 통해 말초신경병증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가락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

말초신경병증에서도 뼈, 관절, 인대, 근육 등의 주위 구조물에 의해 말초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 ‘단발성 말초신경병증’은 한쪽 팔이나 한쪽 다리에서만 국한돼 저림증이 발생하는데, ‘손목터널증후군’이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인대, 손목 관절 등에서 신경의 압박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에 저린 증상을 호소하며 일을 많이 한 뒤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 손을 털면 증상이 완화된다.

“손목을 완전히 안으로 굽힌 상태에서 손에 통증과 손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손목의 가운데 말초신경 부위를 가볍게 칠 때 손저림이 나타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어깨통증, 팔저림 유발하는 ‘목디스크’

손이 저리는 증상과 함께 손가락까지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한 자극이나 어깨통증, 두통, 뒷목의 뻣뻣함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일 가능성이 높다. 목디스크는 경추의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눌러 뒷목이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은 물론 어깨와 팔, 손저림과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다리의 옆쪽과 뒤쪽이 저리면 허리 척추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으며 발목,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등이 저리고 허리 통증이 동반되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저림 증상이 손이나 발에서 느껴지더라도, 실제로는 그 원인이 경추나 요추의 척추질환인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척추 수술을 받았거나, 만성적인 목과 허리의 통증이 있을 때는 손발저림의 원인이 척추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Q1. 말초신경병이 의심되면 병원 어느 과를 찾아야 할까요 ?

자세한 원인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받으려면 신경과 진료를 추천합니다.

그러나 자세한 검사가 불필요하거나 증상 조절만 필요할 경우, 관련 진료 경험이 있는 의사나 정형외과·신경외과·통증의학과·재활의학과 등에서 진료를 봐도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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